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게임주, 이번엔 뜰까

제이씨엔터·엠게임등 코스닥 상장 예정<br>M&A·신작개발·해외진출 등도 활력소<br>전문가들 "실적 보여줘야 살아날것" 지적



게임주가 최근 들어 해외 진출과 신규 업체들의 시장 입성에 힘입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게임업체 간 인수합병(M&A)도 이뤄지면서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실적으로 보여줘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신규 상장을 통한 코스닥시장 입성이다. 지난 2003년 웹젠의 코스닥 상장 이후 게임업체의 ‘정문 상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 들어 ‘프리스타일’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 ‘영웅온라인’이 대표작인 엠게임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게임주가 많아지면 거래가 많이 늘게 돼 있다”며 “게임업체에 관심이 없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돼 거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체 간 M&A도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댄스게임 ‘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한빛소프트 지분 26.29%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우회상장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 내에서 건강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디션’으로 수익의 대부분을 냈던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이번 합병으로 향후 다른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한빛소프트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6,100원을 기록했다. 신작 개발과 해외 수출도 게임주가 살아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4ㆍ4분기 발매 예정인 신작 게임 ‘아이온’에 대한 기대감과 1ㆍ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웹젠도 이날 “북미와 유럽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NHN USA와 31억원 규모의 온라인게임 ‘헉슬리’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는 등 해외 수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웹젠과 엔씨소프트는 이날 각각 3.71%, 1.75% 상승한 1만350원, 5만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NHN(3.42%), CJ인터넷(0.29%), 액토즈소프트(0.23%), 네오위즈게임즈(1.34%) 등 게임주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정 연구원은 “신규 상장 예정업체가 줄을 잇고 새로운 게임이 나오는 등 환경은 좋은데 그동안 주가는 지지부진했다”며 “시가총액 비중도 크고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심스러운 접근을 당부하는 의견도 있다. 장 연구원은 “게임업계를 NHN과 같은 게임 포털 업체, 엔씨소프트ㆍ웹젠과 같은 MMORPG업체, 캐주얼 게임업체 등으로 나눠 생각해야 한다”며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MMORPG업체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향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또한 “주가는 항상 실적을 반영한다”며 “어느 정도 비전과 매출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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