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퍼시픽리그 최다 득표를 달성한 김태균(28ㆍ지바 롯데)이 23일과 24일 각각 후쿠오카와 니가타에서 열리는 ‘별들의 잔치’에 출전한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가 감독 추천이 아닌 팬 투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것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마무리 투수로 나선 임창용(34ㆍ야쿠르트)에 이어 두번째이고 타자로서는 처음이다.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한 김태균은 타율 0.280을 기록했고 홈런 18개로 퍼시픽리그 3위, 타점은 73개를 수확해 리그 선두를 달렸다.
김태균이 지난 2005년 이승엽 이후 5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터뜨릴 것인지가 관심사다. 센트럴리그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투수 마에다 겐타(히로시마)에게 설욕도 노린다. 마에다는 인터리그에서 김태균에게 삼진 4개를 포함해 5타수 무안타의 굴욕을 안겼다. 감독 추천을 받아 2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선 임창용과 투타 대결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끈다.
홈런 레이스에도 참가할 예정인 김태균은 한화에서 활약하던 2005년과 2007년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