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크게 호전됐던 뉴질랜드 운동신경 환자의 상태가 시술을 받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운동신경 질환을 앓고 있는 윌리 텁스트라(64.여)가 중국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져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마시고, 왼쪽 팔에 힘이 생기고, 언어 능력도 크게 좋아졌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지금은 시술을 받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신문은 텁스트라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같은 사실을 밝혔다며 더 나빠지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시술을 받기 이전 상황과 지금은 똑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녀는 지금도 가끔 골프를 치고, 카드놀이를 하고 있지만 왼쪽 팔은 다시 점점힘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의사소통은 기계를 사용해서 하고 혼자서는 물도 마실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기대가 너무 컸는지 모른다며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것에 대해 후회는하지 않지만 다시는 그런 시술을 받으러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베이징에서 만났던 운동신경 환자들과 지금도 e-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며 시술을 받은 뒤 증세가 크게 호전됐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약 1년 전 운동신경 질환 진단을 받았던 텁스트라는 지난 3월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두개골에 구멍을 뚫고 200만 개의 줄기세포를 뇌 속에 주입하는 시술을 받고 귀국했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