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산물 밀수입 집중단속

농산물 밀수입 집중단속작년보다 97%급증...관세청 '100일작전' 돌입 농수축산물 밀수가 크게 늘어 정부가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관세청은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밀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1일부터 11월28일까지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농수축산물 밀수는 552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7%나 증가했다. 고추가 1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활어 83억원, 참깨 60억원, 녹용 32억원, 대두 19억원 순이었다. 고추는 밀수입할 경우 5~6배가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어 최근 밀수꾼들의 최대 선호품목이 되고 있다. 관세청은 특히 최근 세관의 밀수단속이 강화되자 세관감시를 피하기 위해 컨테이너 안쪽에 참깨를 넣고 입구쪽에는 값싼 소금이나 목재 등을 덮거나 고추를 가운데 넣고 목재 판재나 대리석으로 사방을 막아 위장하는 등 날로 수법이 교묘화·지능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지금까지 적발한 밀수수법을 보면 대부분 포장 위장 품명 위조 가격 조작 북한산 둔갑 등 4가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의 경우 추석이 예년보다 앞당겨지면서 곡류, 과일, 육류, 생선과 같은 제수용품이나 참깨, 고추, 마늘 등 김장용품에 대한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농수축산물 대량밀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19일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갖고 21일부터 11월28일까지 100일간에 걸쳐 전국세관 인력과 장비를 집중투입, 농림부, 해양수산부, 경찰, 식약청, 농·수협 등 10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집중단속을 펴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기관에 세관의 감시, 조사직원 2,000명과 감시정 40여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관세청 이종인(李鍾仁) 조사감시과장은 『급증하는 농수축산물의 밀수에 대응해 하반기 집중단속에 이어 내년 상반기중 「컨테이너 X-레이투시기」 3대를 도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투시기가 도입되면 그동안 3%안팎에 불과했던 통관 컨테이너 검색률을 최고 1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윤기자HY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8/20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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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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