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내달부터 총자산 5억원 이하의 소기업들에 대한 신용대출에 본격 나선다.김종창 기업은행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영업자 등 소기업들을 분석하는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을 완료, 내달부터 이들에 대한 신용대출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소기업들은 신용상태를 평가하기 힘들어 지금까지 은행권의 신용대출 대상에서 소외돼 있었다"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된 만큼 기업은행이 소기업 신용대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기업은행이 거래하고 있는 총자산 5억원 이하의 소기업은 약 11만개에 달한다.
김 행장은 또 "현재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서비스 산업에 지원하고 있는 1조원 규모의 펀드가 모두 소진될 경우 재원을 추가로 확충하고 서비스 산업에 대한 은행 자체적인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서비스 산업 비중은 약 22%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내년 사업계획에 서비스 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