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계 AIF에 가격 1,400억원 이번주중 확정 발표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아시아나공항서비스(AAS)를 미국계 펀드인 러셀 AIF(Asian Infrastructure Fundㆍ제2아시아펀드)에 1,400억원에 매각한다.
9일 금호그룹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AAS의 매각을 위한 신설법인을 설립해 지분 85%를 아시아지역 비상장 주식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러셀 AIF를 포함한 투자 컨소시엄에 넘기고, 금호측은 신설법인의 지분 15%를 갖기로 했다"며 "이 같은 내용의 AAS 매각 내용을 이번주중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지난 4월말 MOU(양해각서) 체결 당시보다 200억원 많은 규모다.
AAS는 아시아나항공(59.5%), 금호산업(33.3%), 금호석유화학(7.2%) 3개사가 공동출자해 지난 88년 2월에 설립한 항공 지상조업 전문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808억9,600만원이다.
원매자인 러셀 AIF는 미국의 거대 투자전문회사인 러셀사가 설립한 국제적인 전문 투자기금이며, SOC(사회간접자본) 등 중ㆍ장기 프로젝트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4월 26일 AAS의 양수ㆍ양도 방안을 담은 MOU(양해각서)를 체결, 상반기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었다.
아시아나는 지난달에 인천공항외항사터미널㈜(금호계열 지분 46.5%)을 군사문제연구소에 218억원(금호측 매각 대금 102억원)에 팔기로 했으며, 아시아나자원시설㈜ㆍ아시아나공항개발㈜ㆍ기내식 사업부 등을 오는 9월말까지 매각해 총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