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 한명숙 환경부 장관이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현 정부에서 모두 12명의 장ㆍ차관급 인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정부에서 이렇게 많은 고위 공직자가 한꺼번에 총선에 차출된 것은 처음이다.지난해 12월 사퇴한 자치단체장 13명을 포함, 지방의원 35명(광역 23명, 기초의원 5명)등이 사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각 당에는 시ㆍ도 의원 66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사퇴시한 마감 단계에서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열린우리당.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이날 수원 영통지역에 출마할 뜻을 밝히며 입당했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는 대구 수성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권기홍 전 노동장관은 경북 경산ㆍ청도,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북 영주를 선택했다.
차관급으로는 조영동 전 국정홍보처장이 부산진갑을 선택했고, 권오갑 전 과기부 차관과 변재일 정통부 차관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에선 문희상 전 비서실장은 이전 지역구였던 경기 의정부에, 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서울 도봉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승우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의정부), 이성구 전 서울시의회 의장(서초갑), 이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영도),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용인갑) 등이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승희 전 청소년보호위원장이 여성비례대표 상위순번, 김강자 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이 서울 성북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최인기 전 호남대 총장이 전남 나주 출마를 준비중이다. 자민련에서는 이명수 전 충남 행정부지사가 지역구 출마를 위해 공직을 떠났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