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4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초일류브랜드 이것이 다르다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세계 초일류 브랜드들은 한가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바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로 고객의 ‘니 즈(Needs)’를 충족시켜 일류 브랜드로 도약했다는 점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 브랜드 대열에 올라서고 있지만, 대 부분의 한국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는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 초일 류 브랜드의 다양한 특성을 살펴보고 일류 브랜드로 가는 노하우를 찾아본 다. 우선 초일류 브랜드는 변화와 기술 발전을 받아 들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끝없는 진화를 거듭하는 특징을 지녔다. 세계적인 면도기 회사인 질레트는 면도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적으로 언제나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 개발 노력은 ‘질레트는 끊임 없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들어 간다’ 는 기업 이미지를 유지, 발전시켜 회사 가치를 높였다. 둘째, 초일류 브랜드는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성과 유사성이 혼합된 ‘브랜 드 포지셔닝’을 실시한다. 경쟁사 제품과 너무 비슷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동떨어진 차별성만을 강조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것. 즉, 성 공적인 브랜드는 타사 제품과 경쟁을 하는 분야에서는 비슷하게 보조를 맞 추고,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는 경쟁사를 앞서기 위한 차별 포인트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셋째, 초일류 브랜드는 고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을 경쟁사들보다 먼저 제공하는 ‘선구자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단순한 커피가 아닌, 은은하고 아늑한 매장 분위기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같이 매장 내의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철저히 파악한 스타벅스는 90년대 이후 큰 성공을 거둬 현재 ‘빅 브랜드’로 성장했다. 넷째, 초일류 브랜드는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맞춰 제품 가격을 책정한다. 제품의 품질, 디자인, 비용 등과 가격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실례로 P&G사는 ‘케스케이드’라는 식기 세척기용 세정제에 대해 고객이 느끼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정하지 않고, 비용 중심의 가격 정책을 펴다가 시장에서 외면 당했다. 끝으로 초일류 브랜드는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의 유 명한 맥주 브랜드인 ‘미켈롭’은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지키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보고 경쟁사 제품에 시장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당시미켈롭은 자사 브랜드 슬로건을 매출 하락과 상승에 따라 수시로 변경, 소 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브랜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내의 경우 삼성ㆍLG 등은 지속적인 투자와 홍보를 통해 세계 속에 한국브랜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미국의 브랜드 연구 기관인 인터브랜드가 선정 발표한 ‘2003 올해의 글로벌 브랜드’에서 지난해5위로 급부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의 브랜드는 세계인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인 기업과 비교할 때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경쟁 시대에 전 세계 소비자가 인정해주 는 일류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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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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