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영(41) 북한유술협회 서기장이 한국 유도 대표팀에 선물하려고 들여오려던 50년된 백두산 산삼 3뿌리가 아테네국제공항을통과하지 못하고 압수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
윤용발(44) 한국 남자유도팀 코치는 막역한 사이인 박 서기장으로부터 "산삼 3뿌리를 가져오다 공항 동식물검역소의 저지로 선물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85년 일본 고베 유니버시아드 때 남자 60㎏급과 65㎏급에 참가해 나란히금메달을 딴 윤 코치와 박 서기장은 이후 20년 가까이 국제 대회에서 만나 우정을이어왔다.
박 서기장은 대신 오는 11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2004중국오픈 때 산삼을꼭 선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윤 코치가 전했다.
한편, 대한유도회가 2004아테네올림픽에 참가중인 북한에 비공식 채널로 내년 동아시아유도대회를 열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행 대한유도회장은 북한 유도팀을 이끌고 아테네를 찾은 박학영 북한유술협회 서기장에게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에서 유도가 종목에서 빠진 대신 별도의동아시아유도대회를 개최한다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북한으로부터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또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2004코리아오픈 북한 참가 요청에 대해서는 특별한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