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000억弗 시대] '수출 코리아' 다시 힘찬 비상 ■ 제 43회 무역의 날 올 16년만에 세계 11위·4년째 두자릿수 증가원高·고유가 불구 신시장 개척으로 풍작 일궈환율 안정·FTA 협상 성공적 마무리등 과제로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관련기사 금탑산업훈장-변대규 (주)휴맥스 대표이사 금탑산업훈장 이강식 STX엔진 (주)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조국필 (주)쌍용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홍원기 한화기계 (주)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 전명석 (주)심텍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 정은일 수출보험공사 이사 석탑산업훈장 최정하 수출입은행 부장 산자부 장관 표창 제갈욱 LG상사 차장 7억弗탑-현대하이스코 5억弗탑-풍산 7억弗탑-두산중공업 10억弗탑-STX조선 30억弗탑-현대상선 150억弗탑-현대자동차 40억弗 탑-LG화학 무역협회, 미니홈피에 격려글 봇물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올해 우리 나라의 수출규모가 3,000억달러를 넘어서 1990년에 이어 16년만에 다시 세계 11위로 올라서게 된다. 연간 수출 증가율도 1980년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2006년은‘수출 코리아’깃발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제43회 무역의 날’을 맞아 원화강세, 고유가, 경쟁심화 등 불리한 대외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무역협회는 내년에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주력 수출품목의 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두자리수의 수출증가율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 확대추세를 이어가려면 환율 안정이나 FTA 협상의 성공적 추진, 서비스 수출 활성화 등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내년도 대외 여건이 녹록치 않아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 경상수지 적자 전환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기록 쏟아낸 2006년=우리 수출은 지난 2004년 처음으로 2,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2년만인 올해 3,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수출액이 2,000억달러에서 3,000억달러로 넘어가는데 걸린 기간은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이 각각 9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캐나다, 미국 등도 8년이 소요됐지만 한국은 독일, 중국, 벨기에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지난해 2,844억달러로 홍콩(2,921억달러)에 이어 세계 12위였던 수출액은 올 1~10월 우리 나라의 수출증가율(14.3%)이 홍콩(8.6%)의 두 배에 가까워 무난하게 1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수출액 세계 11위는 지난 1990년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올해는 1980년 이후 26년만에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해로도 남게 될 전망이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977~1980년 이후 처음이며 3저호황기인 1986~1988년 때도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은 3년 연속에 그쳤다. 중궁,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수출은 올해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선다. 지난해 883억1,000만달러였던 중화권 수출은 10월까지 830억4,000만달러로 14.8%나 늘어 1,000억 달러 벽을 뛰어넘게 된다. 연간 수출규모 200억달러를 웃도는 수출대박상품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00억달러였던 반도체 수출은 350억달러로, 자동차는 295억달러에서 320억달러, 무선통신기기는 275억달러에서 270억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선박과 석유제품이 각각 210억달러 수출을 기록하게 돼 수출 효자품목이‘빅3’에서 ‘빅5’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시장 개척이‘풍작’일궈=원화강세와 고유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심화 등 예년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이 풍성한 결실을 맺은 것은 신흥 시장 수출확대, 석유제품 수출 급증, 전자부품의 경쟁력 강화 등에 따른 것이다. 멕시코, 인도, 러시아 등 유망 신흥지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 3개국이 우리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7%에서 올 10월까지는 5.4%로 두 배로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일본, 유로 지역의 성장세로 세계 디지털기기 수요가 늘어나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의 전자부품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D램 가격안정, 낸드플래시 수요 급증, MP3폰ㆍ디지털카메라 등 반도체 응용처 확대 등에 힘 입었으며 디스플래에 패널도 디지털 방송 확산이 수출 증대로 이어졌다. 고유가는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석유제품 수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올 들어 10월까지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7% 상승, 우리 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전 5.4%에서 6.5%로 상승했다. ◇내년 수출전선 복병 많아=내년도 우리 수출은 환율, 유가, FTA 협상 진행 등이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내년에도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원화 강세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처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올해보다는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배럴당 평균 55~56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FTA 협상이 타결된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상품분야 FTA가 내년부터 발효돼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며“미국과의 FTA에 이어 캐나다, 멕시코, 인도 등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수출 증대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11/29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