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변비약 오래먹으면 증세 되레 악화

변비약 오래먹으면 증세 되레 악화변비를 해결하려고 변비약을 계속 먹으면 대장의 배변기능을 저하시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주의조치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일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는 자극성 변비약을 장기복용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높아져 변비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변비약을 1주일 이상 계속 사용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변비약을 제조·수입하는 제약업체에 대해 1개월 안에 사용설명서에 「자극성 완하제는 장기간 계속 사용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변비가 악화될 수 있어 1주일 이상 계속 사용해서는 안된다. 매일 변비약이 필요한 상태라면 변비의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또 유통중인 변비약의 사용 설명서도 3개월 안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설명서로 교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에도 서한을 보내 변비약 장기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극성 변비약에는 「비사코딜」「센나」「카스카라사그라다」 등 대장 운동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내성이 증가, 심하면 대장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변비약은 경남제약의 비로캅셀·광동제약 쾌장환·극동제약 루비락스과립·보령제약 스위나과릭·삼성제약공업 밴비나정·한국베링거인겔하임 둘코락스좌약 등 79개 의약품제조(수입)업체의 175품목이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20: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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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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