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과서왜곡 국조 검토"

한나라 '역사왜곡 진상특위'구성… 문책요구한나라당은 1일 역사교과서 왜곡논란과 관련, 당내에 `역사왜곡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하고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검토하겠다며 교과서 내용 시정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교과서의 균형있는 기술을 위한 면밀한 검토에 공감하면서도 한나라당의 `배후지시' 주장 등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하는 등 정치권에서 역사교과서 문제가 쟁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국기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당내 진상조사특위 구성을 지시했다. 특히 김정숙 최고위원은 "정식 교과서 뿐만 아니라 일부 대안교과서는 유물사관이나 민중사관으로 구성돼 있어 북한 교과서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신 용비어천가'를 부르게 만든 주체가 누구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왜곡이 이뤄졌는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한다"며 검정위원 명단 공개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는 균형있게 정확히기술돼야 하며 특히 교과서의 기술은 정확성과 균형성을 갖출 필요가 더욱 크다"면서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공과가 정당하고 균형있게 평가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교과서 기술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 교육위 소속 양당 의원들은 오후 회의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서면 자료를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대통령 주변의 `DJ 우상화 작업팀'이 관여한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으며, 대선을 앞둔 사전선거운동의 성격도 있다"고주장했다. 같은당 황우여 의원은 "교과서를 정권 홍보물로 전락시켜 호남을 바탕으로 한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과거 정권에서도 현대사 기술의 객관성 문제가 논란됐음에도 이번 사건이 현 정권에서 불거진 일처럼 과대포장하고,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과서 왜곡으로 치부하는 정치적 발언은 또다른 현실.역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당 이재정 의원은 "교과서 내용을 비롯, 검정 과정 및 제도상 문제는 개선돼야 하지만, 교육부가 현대사 전면 수정, 책임자 인책 등의 대책을 발표한 마당에 `누가 지시했다'는 식으로 정치쟁점화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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