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동산 원유 비싸게 구입 최근 3년 90억弗 추가부담

석유공사 국감서 지적

우리나라가 최근 3년간 중동산 원유를 미국이나 유럽보다 매년 30억달러(3조6,000억원) 가량 비싸게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선병렬 열린우리당 의원은 5일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는 중동에 대한 원유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최근 3년간 유럽보다는 배럴당 1.86달러, 미국에 비해서는 2.23달러나 높은 가격을 지급해왔다"고 지적했다. 선 의원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9년 아시안 프리미엄(중동 산유국이 원유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 높은 가격을 적용하는 정책)을 1달러로 계산해 추가부담 비용이 15억달러였으나 최근 3년간 아시안 프리미엄이 2달러로 오른 만큼 매년 추가부담액은 30억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중동에 대한 원유수입 의존도는 지난 80년 88%에서 85년 57%로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79%로 수입선다변화 지원금이 지급된 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 의원은 "아시안 프리미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석유수입원 다각화 노력과 국제기구 등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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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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