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이달중 전국에서 웬만한 주택업체 1년 공급량보다도 많은 6,37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지역적으로 서울·인천·수원·용인 등 수도권에서 3,523가구. 나머지는 제주 연동·대구·서산·김해·진주 등 전국 각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산업의 「대규모 전국분양」은 업계로 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지방은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 아파트 분양을 총괄하는 이희연(李熙淵)주택영업전무는 「과연 될까」라는 우려에 대해 『충분히 사업성을 검토하고 수요자들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반영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분양을 확신한다』며 『지방이라도 평균 60%의 분양률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분양을 준비하면서 품질 제고와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30~34평형 247가구가 공급되는 제주연동의 경우 관광지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발코니를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새로운 모양으로 제작했다. 또 지방 20평형대 아파트에는 욕실을 2개 설치하거나 이중 1개를 수납공간으로 바꾸는 등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李전무는 『서울 수도권지역의 경제가 회복세를 넘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은 아직 차가운 「냉골」이다』며 『정부도 지방에서는 수도권과 차별화된 주택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