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조선업계] 조선 수주잔량 일본추월 `세계1위'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93년 새 선박 수주에서 일본을 제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주 잔량도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이는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루어낸 것으로 국내 조선산업이 세계 최강의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업계와 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 일감은 사상 최대치인 1,906만톤을 기록, 일본(1850만톤)을 56만톤 앞질렀다. 수주잔량이란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본을 제치기는 지난 95년에 이어 두번째다. 이같은 일감증가는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건조실적이 863만톤인 점을 감안하면 2년 동안의 일감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에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앞으로 신 조선 수주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펼칠 수 있어 가격, 물량 등 수주조건면에서 그만큼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조선수주량도 999만톤을 기록해 1,067만톤을 수주한 일본에 68만톤차이로 근접했다. IMF체제에 따른 금융조건의 악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처럼 국내 조선수주가 활기를 띤 것은 지난해 환율급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력 및 영업력이 세계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380만톤, 삼성중공업 245만톤, 대우중공업 225만톤으로 빅3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한라중공업, 대동조선 등 중소형 조선업계는 15%에 그쳤다. 【민병호·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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