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현장 클릭] 왕십리뉴타운 2구역

조합원분 급매물 속속 거래 성사<br>내달 분양 앞두고 전용 85㎡ 웃돈 최대 2억<br>수요자들 "조합원 물량살까" "청약할까" 고심

대표적인 도심 뉴타운인 왕십리뉴타운 분양이 임박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토목공사가 한창인 2구역 공사현장 전경.

"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할지, 일반분양분에 청약할지를 고민하는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찾아간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공사현장에는 토목공사를 위한 트럭들이 쉴새 없이 드나들었다. 이미 오는 3월께 분양이 예정된 2구역이 지난해 10월 착공한 상태다. 주관사인 GS건설 현장의 한 관계자는 "토목공사 위주로 공사가 약 10%가량 진행됐다"고 말했다. 1구역과 3구역은 막바지 철거작업으로 어수선한 모습이다. 분양을 코앞에 둔 2구역은 총 1,14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이 427가구, 일반분양분이 510가구, 임대 물량이 211가구다. 다른 재개발구역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상당히 많은 셈이다. 특히 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 물량은 전량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 단지는 청계천변과 맞닿아 있어 일부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맞닿아 있는 3구역에 비해 지하철역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일반분양을 통해 최근 인기가 높은 중소형을 분양 받을지, 아니면 일반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원 입주권을 매입할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분 전용 85㎡의 경우 5억8,000만~6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조합원 분양가가 4억2,000만~4억3,000만원이었으니 최대 2억원 가까이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지역 K공인 사장은 "지난해 말 이후 일반분양가가 대략 윤곽을 드러내면서 조합원 물량이 급매물 위주로 속속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왕십리뉴타운 부동산시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일반분양가 수준이다. 현지에서는 전용 85㎡의 일반분양가가 3.3㎡당 2,000만~2,100만원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총분양가가 6억6,000만~6억9,000만원이 되는 셈이어서 조합원분 시세보다 7,000만~1억원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초기자금이 적어도 3억원 이상은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권리가액과 웃돈을 모두 지불하고 입주권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왕십리역 인근 B공인 사장은 "투자수요가 붙어야 입주권이 거래가 되는 것인데 앞으로 1구역과 3구역 등에서 남은 분양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아직까지는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1구역과 3구역은 올 하반기께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구역은 1,702가구(일반분양 600가구), 3구역은 2,178가구(일반분양 909가구)로 2구역보다도 규모가 큰데다 일반분양 물량 역시 2구역보다 오히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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