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디스플레이'자리 놓고 TFT-LCD-PDP 경합 치열

현재까지는 상업화에 한발 앞선 TFT-LCD가 우세하다. 최근 시판되고 있는 HDTV에는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이 공급하는 TFT-LCD가 채택되고 있다.그러나 올해 컴덱스쇼에서 TFT-LCD 제품은 거의 찾기 힘들고 대부분 PDP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PDP가 차세대 주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컴덱스쇼는 전세계 전자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 1~2년 뒤를 겨냥해 준비 중인 전자제품들을 선보이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자리』라며 『올해 추세를 놓고 볼 때 조만간 PDP를 디스플레이로 채용한 TV가 대거 등장, 고선명TV 시장을 놓고 TFT-LCD와 PDP간에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쪽의 장단점=선수를 치고 있는 TFT-LCD의 경우 0.02㎜의 초박형 유리로 만들어지고 있어 현재의 기술수준으로는 40인치를 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TFT-LCD는 또 가격이 워낙 비싸서 대형화할수록 상업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TFT-LCD의 현재 가격은 15인치 기준 1,500달러에 달해 현재 보급되고 있는 고선명TV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TFT-LCD는 다만 구동전력이 10와트 미만에 불과하며 컴퓨터와의 연계가 손쉬워 정보통신기술의 멀티미디어화가 진행될수록 위력을 떨치게 된다. TFT-LCD는 무엇보다도 해상도가 뛰어나 영상기기 제품에 가장 적합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고급 수요층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이에 반해 PDP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플라즈마라는 물질을 채워넣어 전기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의 디스플레이. 상대적으로 대형화가 손쉬우며 제조공정이 단순해 가격 역시 비싸지 않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PDP는 다만 LCD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며 전력소모가 크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수요창출에 한계가 있다. ◇결론은 화면 크기=TFT-LCD와 PDP는 모두 고화질과 초박형·대형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제품들이다. 각자 뚜렷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어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차세대 TV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30인치급 TV시장에서는 TFT-LCD가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겠지만 40인치급 이상의 시장은 PDP가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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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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