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 PF 대출 끊기자 해외투자금 브로커 또 기승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끊기면서 건설사와 시행사에 해외투자 자금을 소개해 줄 수 있다는 브로커들이 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특히 투자자금의 성격과 투자회사의 이름 등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추가금리에 담보까지 요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한 투자사가 한국의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원한다며 건설사와 시행사에 이를 소개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브로커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투자 최소 금액은 25만 달러이며 투자 한도는 무한대라고 이메일 등을 통해 설명한다. 그러나 이들은 미국의 투자사 이름은 물론 성격 등에 대해선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투자 성격은 투자보다는 대출에 가깝다. 리보금리에 추가 금리를 합해 6%의 연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며 개발사업의 토지에 대해 120%의 담보 설정도 요구한다. 추가적으로 협의 보수도 제기하기도 한다. 국내의 한 시행사 관계자는 "사기성이 높은 브로커들에게 연락을 취하면 가장 먼저 사업계획서를 보내달라고 요구한 뒤 미국에 가서 협의하자는 연락이 온다"며 "막상 미국 출장 길에 오르면 현지에서는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끈 뒤 결국엔 사업착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행사 관계자는 ""브로커들의 말만 믿고 투자금 유치업무에 매달리다가 자금 스케줄이 안 맞아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시행사를 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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