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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올라 국민주택기금 대출도 소폭 증가

전셋값 상승으로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되는 전세자금대출 실적도 소폭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들어 지난달 까지 주택기금에서 지원한 근로자·서민 및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대출액은 총 4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조180억원보다 170억원 늘어난 실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세자금대출 실적이 늘어난 것은 최근 2년동안 전국 전셋값이 크게 오른데다 매매시장 침체로 전세거래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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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40만7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3,999건)보다 30% 감소했지만 전세거래는 78만2,593건으로 지난해 동기(78만1,720건)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전셋값도 2년전에 비해 평균 18.4% 상승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지역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실적은 초 4,521억원으로 전달(4,260억원)보다 261억원 증가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국민주택기금보다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의 집계결과 올해 5월말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2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3,000억원(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1~5월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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