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호제지 공동대표 체제로

신호·국일제지 경영진 합의에 따라

신호제지 경영권 분쟁이 국일제지와 신호제지경영진간의 타협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회사 실적 악화를 우려한 국일제지 최우식 사장과 신호제지 김종곤 대표이사가공동대표로 회사를 경영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호제지의 적대세력으로 56.02%의 지분을 소유한 국일제지는 20일 임시주총서 김종곤 신호제지 대표이사 해임안을 부결시킬 계획이다. 이는 국일제지와 김종곤 대표이사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국일제지는 김종곤 대표이사를 인정하는 대신 신호제지 경영권을 행사키로 했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기존 인력을 통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신호제지 경영진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에 따라 김 대표이사는 지난달 24일 최우식 사장을 이사로 승인했으며 최사장은 3월 초부터 신호제지로 출근하면서 회사 경영 상황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애초 지난해말 개최된 임시주총서 이사로 선임됐지만 대표이사의 청약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로 법원서 직무정지됐다. 하지만 김 대표이사가 최 사장을 이사로 승인함에 따라 최 사장의 직무정지 가처분도 17일 취하됐다. 양측은 또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서로 제기한 소송도 모두 취하키로 했다. 한편 국일제지는 이번 임시주총서 이사 1명과 감사1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 그대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호제지 이사는 최 사장을 포함, 7명으로 이 중 4명이 국일제지측 인사다. 국일제지는 새로 선임된 이사까지 총 8명 중 5명의 자사측 이사를 통해 신호제지를 경영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이번 임시주총은 조용하게 끝날 전망이며 최 사장은 주총이후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일제지 관계자는 "지난해말 양측이 각각 선임한 이사들은 (최우식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사임하고 신호제지 이사회는 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지업계 2위인 신호제지는 국일제지가 지난해 8월 경영 참여를 위해당시 최대주주였던 아람FS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으며69%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국일제지가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신호제지 경영진이 별도의 주총을 열고 선임한 이사 6명을 국일제지보다먼저 수원지법에 등기하면서 신호제지 경영권 문제는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