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미 FTA] 중국 반응

한미 관계 강화땐 中 영향력 줄어들수도

중국 전문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한국과 중국간 FTA 협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중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왕융(王勇) 베이징대 국제관계대학 교수는 “한미 FTA 체결로 미국과 동아시아 관계가 밀접해지고 한국 시장이 더욱 개방되면서 앞으로 중국의 한국 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밍싱(李明星) 중국기업연합회 국제부장은 “한미 FTA 체결은 양국에 축하할 만한 일”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FTA 협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상하이 퉁지(同濟)대학 아태연구중심의 한반도연구실 주임인 추이즈잉(崔志鷹) 교수는 “한미 FTA 타결이 한ㆍ중ㆍ일간 FTA 협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FTA를 이용해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경우 어느 정도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한미 FTA 체결에 대해 사실 중심으로 신속하게 보도했으나 이해득실에 대한 논평은 자제하고 있다. 중국 관영신문인 인민일보는 지난 2일 인터넷판인 인민망을 통해 “한미 양국이 FTA 협상시한을 몇 분 앞두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며 “한미 양국은 이번 협정 체결로 연간 무역액이 현재 7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한미 양국은 지난 14개월간 진행돼온 FTA 협상을 타결했으나 노동계와 농민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