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3년간 4조5,000억 투자… 기가토피아 시대 열겠다"

황창규 회장 취임후 첫 기자간담

실현 땐 3만7,000개 일자리 생겨 UHD 기가TV 연말까지 상용화

헬스케어 등 5대 산업 육성… 새로운 '黃의 법칙'도 내세워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1등 KT와 기가토피아(GiGAtopia) 실현계획을 밝히고 있다. /권욱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20일 "향후 3년간 4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현재보다 인터넷 속도가 3~10배 빠른 기가 (Giga)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을 5대 신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도 밝히며 새로운 황의 법칙을 내세웠다.

황 회장은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어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공식석상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밝힌 것은 지난 1월 27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 회장은 우선 "속도와 용량, 연결이 폭발하는 융합형 기가 시대 선도와 5대 미래 융합서비스 육성,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와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가토피아를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물의 연결 및 이종 산업의 융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ㆍ산업ㆍ국가 모두에 편리하고 활기찬 환경과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는 세상"으로 정의했다. 이어 "기가토피아가 실현되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영역에서 3만7,000개의 일자리와 9조3,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향후 3년간 4조 5,000억원을 투입해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가 인터넷(GiGA FTTH)은 유선 분야에서는 현행보다 10배, 무선분야에서는 3배 빠른 통신 환경을 구현한다. 특히 무선분야는 롱텀에볼루션(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한 이종망 융합기술 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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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초고화질(UHD) 기가 TV는 올해 말까지 상용화하고, 디지털 방송(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로 각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동영상 전송 기술인 '올레파워라이브'는 다음 달까지 서울 주요 지역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세부 구상도 털어 놓았다. 그는 미래 먹거리 산업인 5대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이들 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시장 규모가 1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이들 분야에서 통신과 이종 산업 간의 시너지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사업 육성을 위한 추진전략은 황 회장이 취임 직후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 융합전략실에서 맡게 된다.

미래 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에 대해서는 "국제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다음 달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제표준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경영 패러다임 전환도 선언했다. 그는 "통신의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술ㆍ상품ㆍ서비스ㆍ품질 경쟁으로 ICT 생태계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ICT와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우리 사회의 기를 살리겠다"며 "국가 대표 통신기업으로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해 고객, 산업, 국가를 위한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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