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주가 출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6일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투자자별 순매매 상위 10개 종목의 ‘장중 가격변동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의 하루 주가 변동폭은 5.04%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3.86%)이나 개인 순매수 종목(3.95%)에 비해 주가 변동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순매도 종목의 경우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선 종목의 가격 변동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의 장중 변동 위험은 4.87%로 기관 순매도 종목 3.71%, 개인 순매도 종목 3.99%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이 사거나 외국인이 파는 종목 주가가 가장 크게 출렁였다는 뜻이다.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은 장중 상승세가 큰 반면 외국인이 팔기 시작한 종목의 경우 주가 밀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특히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을 때 하이닉스의 장중 변동 위험은 6.60%였으며 한화와 ㈜LG는 각각 6.14%, 5.34%였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의 경우 세양선박은 장중 변동폭이 8.42%로 가격 변동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는 대우인터내셔널(5.98%), 대우종합기계(5.37%)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순매수 종목 장중 변동위험이 3.86%인 것에 비해 순매도할 때는 장중 4.8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종목의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장중 가격변동 위험도는 장중 고가에서 저가를 뺀 값을 시초가로 나눈 것으로 하루 가격 변동 평균값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