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2일 신정권 수립 작업에 들어간 리비아에서 국내 기업들이 원활한 활동을 유지하려면 의료진 파견과 인재 양성기관 설립 등 인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지난달 26일 공식적으로 신정권 수립 작업을 시작하면서 치안ㆍ민생 안정ㆍ부상자 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에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인도적 지원 사무소’를 개설했고, 영국 등 서방 여러 나라는 의료용품 지원과 장비를 갖춘 외과 수술팀 파견 등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코트라는 우리나라도 리비아에 대해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보다 현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이와 관련해 의료진 파견과 의약품, 장비 공급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고 6개월간의 내전으로 파괴된 일반가옥 복구와 자동차 수리, 부품교체, 생필품 공장의 재가동 돕기도 좋은 지원 방법으로 꼽았다. 아울러 리비아의 부족한 인재를 훈련하고 양성하는 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에 동결된 리비아의 자금 1,600억달러가 점진적으로 풀리면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며 “한국기업이 돈만 벌려고 할 뿐 리비아에 기여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리비아 국민들이 한국 주재원에게 자주 말하곤 하는데 진정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