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中 '짝퉁' 피해액 작년 162억弗달해

무협, 정부에 철저단속 촉구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K사는 요즘 바이어들로부터 때아닌 항의전화를 받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 조사결과 중국산 모조품이 정품의 두배 수준을 웃돌 정도로 범람하면서 엉뚱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짝퉁제품이 판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모조품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규모는 162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4대 도시 8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6%인 53곳에서 한국산 짝퉁제품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전자의 휴대전화는 전체 판매대수의 10~12%인 650만대가 모조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콘덴서 생산업체인 S사도 모조품에 밀려 중국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무협은 “중국산 모조품의 제조, 유통 및 제3국 수출로 국내 무역업계가 매출감소 피해를 겪는 것은 물론 한국산 제품 전반에 대한 신뢰도와 국가이미지 실추마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협 산하 지적재산권보호특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모조품 단속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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