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국내 최대 인삼 경작지 부상

재배면적 매년 늘어 전국 1위…품질 뛰어나 수매량도 으뜸<br>공동브랜드로 시장 공략 나서

김포파주인삼조합 소속 농민들이 인삼선별장에서 6년근 인삼을 왕대, 특대, 등외삼(파삼) 등으로 선별하고 있다.

경기도가 충북을 제치고 국내 최대 인삼 경작지로 떠올랐다. 특히 효능이 좋은 6년근 인삼 생산량이나 인삼 재배 기술, 품질면에서도 다른 지역을 앞지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인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인삼농가들이 새 재배지를 찾아 땅값이 싼 경기북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 인삼경작 면적은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 처음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현재 경기도내 인삼경작 면적은 4,326㏊로 인삼 재배 본향인 충북의 3,983㏊를 앞질렀다. 인삼 재배 농가수는 5,484가구로 충북 5,791가구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북(7,138톤), 충북(6,657톤), 충남(5,084톤), 경기(3,752톤)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한국인삼공사의 인삼수매량은 1,987톤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인삼의 품질이 뛰어나고 6년근 인삼의 생산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경기도내 인삼조합은 전국 12개 인삼조합 중 개성인삼조합, 김포파주인삼조합, 경기동부인삼조합, 안성인삼조합 등 4개 조합이 있다. 이중 개성인삼조합은 올해 설립 100주년이 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조합은 개성 출신 인삼재배 농민들의 노력으로 개성 고려인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포천을 중심으로 연천, 남양주, 동두천, 양평, 가평, 양주, 의정부, 구리 등 9개 지역이 주 재배지로 937㏊에서 6년근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또 6년근 홍삼을 주 원료로 30여종의 인삼 가공제품을 '한송정 고려삼'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28~30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포천 농특산물 대축전'에서 올해 수확된 품질 좋은 개성인삼과 인삼 가공제품을 싸게 판매할 계획이다. 김포파주인삼조합이 주축이 돼 지난 16~17일 열린 '파주개성인삼축제'에서는 이틀 동안 50톤, 75억원어치의 인삼이 팔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포닌 함량이 높고 향이 진한 최상품으로 알려져 있고 등급별로 인삼을 선별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경기도 4개 인삼조합은 경기 인삼이 국내외에서 품질우수성을 인정받자 '경기농협인삼연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천하제일 경기고려인삼'이라는 공동브랜드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전부터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6년근 인삼이 최고 품질로 인정받아 왔다"며 "더 나은 기술력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수출 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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