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대우 ‘기아 인수 제휴’

◎대우, 아시아자·기산 환경부문 인수/현대, 특수강 책임경영권 행사 검토현대와 대우가 기아문제를 놓고 전략적제휴를 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아시아자동차, 기산의 환경부문을 인수하고 현대는 기아특수강의 경영권을 갖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로 들어가 제3자 인수가 추진될 경우 양측은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체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의 현대밀기=현대, 대우, 기아는 기아특수강의 공동경영을 위해 자산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수강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우와 기아가 경영에 일정지분을 참여하되 책임경영권은 현대가 갖도록 하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보고 있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기아특수강의 경영은 현대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사장은 『오는 29일 이후에는 대표이사, 지분 등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는 기아자동차가 보유한 기아특수강 주식지분 22.71%를 전량 인수하거나 책임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고 있다. 대우는 현대가 특수강 경영권을 행사하면 자동차용 특수강을 전량 기아특수강에서 조달, 현대를 밀어주기로 했다. ◇현대의 대우밀기=아시아자동차가 매각될 경우 대우의 인수를 적극 지원한다는 게 현대의 기본입장이다. 실제로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은 지난달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과 만나 대우의 아시아자동차 인수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는 김우중 회장이 『아시아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제의가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현대의 지원약속을 전제로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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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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