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T-타워의 외형은 낡은 빌딩이 밀집한 을지로 일대에서 다소 이질적이다. 상층부의 굴곡과 불규칙한 커튼 월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윗쪽) 건물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퍼블릭 존은 화려한 조명과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풍경과 어우러져 미래 지향적인 이동통신서비스라는 기업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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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SK T- 타워
기운듯한 외관 도약의지 엿보여
SK T-타워의 외형은 낡은 빌딩이 밀집한 을지로 일대에서 다소 이질적이다. 상층부의 굴곡과 불규칙한 커튼 월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윗쪽) 건물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퍼블릭 존은 화려한 조명과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외부의 풍경과 어우러져 미래 지향적인 이동통신서비스라는 기업 이미지를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
SK T-타워는 SK텔레콤의 본사 사옥이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의지를 건축에 담아 내려고 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기업의 위상을 드러내듯 작품은 우선 규모면에서 을지로 일대의 주변 건축물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단순한 규모 못지않게 기존의 틀을 깬 독특한 외관이 먼저 시선을 끈다. 건물을 밖에서 보면 전면의 도로를 향해 약간 기운 듯한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굴곡은 이동통신회사가 내세우는 커뮤니케이션, 즉 사회 각 방면과 소통하려는 의지다.
특히 이 같은 외관의 독특함은 공사 중 “건물이 넘어지고 있다”는 민원을 받는가 하면, 건축 심의 과정에서도 “왜 잘 다듬어진 입면을 굴곡지게 변경하려느냐”는 웃지 못할 질타를 받기도 했다.
불규칙한 각도로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커튼 월은 형태와 함께 작품에 또 다른 차별성을 불어넣는다. 이 커튼 월은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과의 대화ㆍ소통하려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푸른빛의 커튼 월은 건물의 굴곡과 어우러져 첨단 IT기업의 미래지향적 역동성을 보여준다. 건물은 첨단 IT기업의 사옥답게 3개의 공간으로 구획돼 있다. 퍼블릭 존과 일반사무실층, 임원층이 그것이다.
건물 1층으로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퍼블릭 존의 경우 코어를 양 측면으로 분산, 중앙부분의 융통성을 극대화했다. 마치 거대한 실내 전시장에 들어온 듯 사방을 적극적으로 개방해 ‘열려있숯??한껏 강조하고 있다. 일반사무실층의 경우 획일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공간으로 꾸몄다. 설계 과정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배려한 곳은 임원층. 회사의 두뇌에 해당하는 만큼 임원층별로 다양한 개방공간을 제공하고 공중정원 등을 도입해 창의적인 업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입력시간 : 2005/10/26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