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 '디자인 호텔' 연내 설립

올해안에 디자이너들이 싼값으로 밤새 일할 수 있는 「디자인 호텔」이 서울에 등장한다.디자이너들은 이 곳에서 값이 비싸 구입할 엄두조차 못내는 고가 장비들을 맘껏 사용해 고부가가치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으며, 최소한의 장비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28일 산업자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디자인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 장비를 설치해 놓고 디자이너들이나 중소 디자인 업체들이 최소한의 비용만으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 호텔링(HOTELLING)사업을 올해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따로 건물을 세우지 않고 기존 대학이나 연구소의 여유공간을 확보해 지역 디자인혁신센터(디자인 호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이 사업은 자금력이 취약한 디자이너들의 고가장비 사용 욕구를 풀어줌으로써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른 국내 디자인 산업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호텔로 선정된 대학이나 연구소에는 컴퓨터지원디자인(CAD)장비, 고해상도 프린터, 래피드 몰딩 머신등 디자인 개발에 필수적인 고가 장비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디자이너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1년 내내 번갈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넓은 의미로 장비 공용화정책의 일환이다. 디자인 호텔링사업이 시작되면 디자이너들은 주문형반도체회로설계(ASIC)회사가 칩을 설계해 제조회사에 칩제작을 의뢰하 듯 자신이 고안한 디자인을 디자인 호텔로 직접 가져와 완성품을 만들 수 있다. 산자부는 전국 디자이너들의 70~80%가 서울지역에 밀집해 있는 것을 감안, 올해안에 서울지역에 디자인 호텔 1곳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전국 6~7개 지역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동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