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영난 '韓·中 카페리' 살리기총력

항공노선 운임 대폭 하락으로 승객수 크게 줄어<br>인천항만公, 마케팅 전략수립·홍보등 적극나서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한ㆍ중 항공노선 운임의 대폭 하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한ㆍ중 카페리를 살리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분기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카페리여행 광고, 맴버십 카드 발행, 여행수기 공모 에다 중국 여행업자들을 초청해 설명까지 하는 등 한ㆍ중 여행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한ㆍ중 항공노선에 운임인하 경쟁이 벌어지면서 요금이 카페리와 비슷해지자 승객들이 항공편으로 대거 이탈, 인천~중국 카페리 승객수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선사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은 물론 국내 여행객을 유치키 위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대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1ㆍ4분기에는 한ㆍ중 카페리 종합안내 책자를 활용, 관광관련 단체와 회원사, 여행사를 대상으로 개별 마케팅을 실시하고 인천이 연고지인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의 공동마케팅을 활용, 프로야구 경기입장권에 한ㆍ중 카페리 여행 광고 및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2ㆍ4분기에는 카페리 선사와 협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한 청취자 퀴즈 코너를 신설, 중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카페리 승선티켓(1인 4매)을 제공하기로 했다. 5월에는 국내 중ㆍ고ㆍ대학생들을 상대로 카페리를 타고 체험하는 중국 유학 사전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3ㆍ4분기에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중국 여행사를 초청, 설명회를 갖고 ‘카페리와 함께하는 중국여행 UCC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4ㆍ4분기에는 선사 마일리지를 이용한 할인 혜택 프로그램 등 맴버십 카드를 도입하고 카페리 여행 수기 공모전도 가질 예정이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 2009인천세계도시엑스포 조직위와 공동으로 중국 산둥성(山東省)과 저장성(浙江省) 여행업단체 관계자 20여명을 초청, 인천∼옌타이 항로인 ‘한중훼리’ 여행상품을 개발토록 이들을 상대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국제여객선 운항 현황 및 도시엑스포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마케팅팀장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산둥성과 저장성은 인구가 모두 1억5,000만명에 이르러 한국 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최우선 시장으로 꼽힌다”며 “현재 중국 여유국(旅遊局ㆍ우리나라의 관광공사)과 산둥성, 랴오닝성, 저장성 등 국제카페리가 운항 성과 인천관광공사가 함께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웨이하이 항로 운항선사인 위동항운 오중근 부장은 “서울의 여행사 등을 전담하는 마케팅 부서를 활용, 단체 및 수학여행객을 집중 유치하고 승객 편의를 위해 식단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ㆍ중카페리 항로는 지난 1990년 인천~웨이하이의 첫 카페리 항로가 개설된 이래 다롄ㆍ단둥ㆍ옌타이ㆍ칭다오ㆍ톈진 등 중국의 10개 항로가 개설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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