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동부 바우르다르붕가 화산 주변의 빙하 아래에서 소규모 분출이 시작됐다며 인근 지역 상공의 항공기 운항을 금지시켰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의 멜리사 페퍼 박사는 “지진 관측 자료들을 토대로 볼 때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바트나요쿨 빙하를 녹이고 있다”며 “다만, 이 분출물이 100∼400m 두께의 빙하를 언제 뚫고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항공 당국은 항공운항 경보를 5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으로 높이고 화산 주변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아이슬란드 영공을 폐쇄하지는 않았다. 아이슬란드에서는 2010년 4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 분출된 화산재로 유럽 전역에서 엿새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이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