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수대표 방어株, 급등장서 동반 소외

20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중심으로 반등장세가 펼치지고 있는 가운데 농심[004370] 등 내수 대표 방어주들이 홀로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87포인트 오른 1,269.52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1~5% 가량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총 20위권 내 종목들 중에서 유일하게 신세계[004170]가전날보다 0.87%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시총 100위권 내 종목들 중에서 한국가스공사[036460], 하이트맥주[000140],웅진코웨이[021240] 등 내수주들이 일제히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농심은 전날보다 5.02% 하락, 23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생활건강[051900]도 1.22% 내림세다. 그간 조정장세에서 줄곧 상승흐름을 보여오던 내수 대표 방어주들이 급등장세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심의 경우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급락세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농심의 주가를 끌어내릴만한 특별한 요인은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농심의 2.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으로 인한 실망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조정장세에서도 방어주로 꼽히는 내수 대표주들은 크게 빠지지 않았다"며 "이날 방어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처럼 그간상승세를 보였다는 점과 하반기 소비 감소 우려가 겹쳐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농심 등 내수 우량주 겸 방어주들이 하락하는것은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방어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 기술적 반등국면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이라며 "이는 이번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그친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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