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병균 나산회장/잇단 정부정책 비판 “눈길”

◎“한국경제 위기는 잘못된 제도·관행탓/정부규제 없어 바둑 세계최고 수준된 것”안병균 나산그룹회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잇따라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회장은 7일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강당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정부 조직의 비효율성을 강도높게 꼬집었다. 이 특강은 재벌정책을 다루는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가 매달 첫째주 월요일에 개최하는 것으로 재벌총수로는 안회장이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향인 전남 함평군 나산면의 인구가 30년동안 3분1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공무원 숫자는 오히려 2백50명에서 6백명으로 늘었다』며 『이런식으로 기업을 경영했다간 망해도 여러번 망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경제의 위기는 고비용·저효율구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관행이나 제도에서 비롯됐다』며 공정위에도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이에 앞서 안회장은 모TV방송국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한국바둑이 세계 최고수준에 도달한 원인은 바둑에 정부규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 화제를 모은바 있다.<권구찬 기자>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