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매각 반발 확산

협력업체·소액주주 중단 촉구… 채권단, 잔존법인 생존안 마련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3일 오후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한편 실사기관인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비메모리 잔존법인에 대한 막바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단에서는 잔존법인에 대해 최소 4억달러 이상의 부채탕감 및 10대1 이상의 감자와 인력 및 구조조정 등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닉스 협력업체 79개사의 모임인 '하이닉스협의회'는 23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하이닉스 매각이 국내 반도체장비업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하이닉스 매각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이닉스 협력업체들은 25일 오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학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어 하이닉스 매각이 국내 반도체업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매각반대 입장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이천ㆍ여주지역 본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채권단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하이닉스를 매각한다면 한국사회의 발전 자체를 막는 것은 물론 한국을 제2의 아르헨티나로 만드는 행위"라며 매각중단을 촉구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이닉스의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며 "현재 하이닉스 잔존법인의 생존을 위해 안진회계법인의 자산가치 평가 등을 거쳐 25일 중 보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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