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銀 노조, 총파업 돌입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정부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가운데 조흥은행 노조가 당초 일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18일 전격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전산센터 직원 300여명을 철수시키고, 서울ㆍ경기지역 노조원 3,000여명이 서울 본점에 집결, 은행장실 등에서 밤 늦게까지 점거농성을 벌이는 등 각 지방지회별로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은행측은 전산센터 교대 근무자들은 정상 근무하는 데다 총파업 일정이 않은 만큼 나머지 전산직원들도 일단 18일 중 정상 업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흥은행 노조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여러 경로로 정부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정부의 태도 변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현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카드는 총파업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조흥은행 매각 협상이 95%이상 진척돼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며 “주말쯤 공자위를 소집, 협상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흥은행 정부지분(80.04%, 5억4,600만주) 중 51%(2억7,846만주)는 현금으로, 나머지 49%는 신한지주 주식으로 받되, 현금 매각분은 신한이 당초 제시한 주당 6,150원보다 약간 높은 6,200원선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추후 일정기간 조흥은행에서 카드 및 SK글로벌 관련 부실 등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손실보전을 대폭 확대해주기로 했다. 현금 매각분(1조7,000여억원)과 주식교환비율 등을 감안하면 조흥은행 전체 매각 가격은 총 3조원 정도가 되지만, 사후손실보전(최대 4,000억~5,000억원)까지 감안하면 2조5,000억~2조6,000억원 정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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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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