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유, 위장 약할 땐 이롭지 않아

■ 한방입장『우유는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선택해야 한다』 한의사 소병섭씨는 「건강하려면 습관을 바꿔라」는 저서를 통해 『단순하게 영양가를 분석하면 우유가 모유보다 못지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소가 되새김질 해서 만들어 낸 것이 모유보다 좋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소원장은 『우유를 마셨을 때 설사·복통 등 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소화시킬 능력이 없으니 들어오지 말라」는 위장(胃腸)의 경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유지방을 빼고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괜찮다는 말에 현혹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원장은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있는 데 이들에게는 먹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시기 싫어 투정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에게 강제로 우유를 먹이는 것은 독약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유는 누구에게나 좋고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뱃속에 들어가면 위벽을 덮기 때문에 위(胃) 활동을 둔화시켜 소화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위가 약하고 속이 찬 사람이 마시면 복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설사를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원장은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처럼 열이 많은 시기에는 탈없이 마실 수 있지만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속이 찬 사람들은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다공증 환자가 우유를 마시면 칼슘을 보충시킨다고 하는 데 실제 증명된 것인지 묻고 싶다. 우유속의 칼슘은 인체의 칼슘과 맞지 않아 인체본래의 칼슘을 밀어내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인체의 조직은 끊임없는 운동과 노력으로 영양분을 만들어 균형을 유지한다. 어떤 음식이라도 몸에 들어와 「내것」으로 만들어 질 때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소원장은 『누구나 즐기는 음식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독약과 같다』면서『칼슘은 몸에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필요이상 섭취하면 결석의 요인이 되는 등 부작용을 부른다』면서 『우유 숭배론자나 예찬론자들은 다시한번 생각, 올바른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3/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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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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