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7개국 이슬람 정상회의 개막

전세계 57개 이슬람국과 13억 주민을 대표하는 이슬람회의기구(OIC) 소속 정상들이 삼엄한 경비속에 16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9ㆍ11 테러 이후 최대규모의 회의를 개최했다.사상 최초로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이틀 일정의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폭력사태가 계속되는 중동의 팔레스타인 갈등과 사담 후세인 정권 몰락 이후 이라크의 안정회복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이라크 문제에 대한 OIC의 입장은 미군 주도 점령군의 이라크 철수 계획 제시와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OIC 결의안 내용에 대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와 쿠웨이트가 이견을 제기함에 따라 이라크 문제는 OIC 정상회의에서 최대 논란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외신들은 OIC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규탄하며 팔레스타인 주민의 무장봉기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OIC는 또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정통성을 인정할 전망이어서 미국의 마찰이 예상된다. 압둘와히드 벨케지즈 OIC 사무총장은 “이슬람 세계는 지금 국가와 문명, 종교 및 생활방식을 결정하는 근본적 요소들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슬람권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아야드 알라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 OIC 의장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옵서버로 참석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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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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