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이버 범죄 급증‥2년새 두배이상 늘어나

구속자수도 7배로

사이버 범죄가 수년새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찰청이 공개한 ‘사이버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6만8,445건으로 지난 2001년(3만3,289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주요 범죄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버 범죄로 인한 구속자 수는 지난해 4,629명을 기록, 2001년 650명에 비해 무려 7.1배나 늘어났다. 반면 살인과 강도, 폭력 등 주요 ‘오프라인 범죄’는 지난 수년간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가장 빠르게 늘어난 사이버 범죄는 ‘통신판매 및 게임 관련 사기’로 2001년 9,141건에서 지난해 2만6,875건으로 2.9배 늘어났으며 비중면에서도 지난해 전체 사이버 범죄의 40% 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해킹 및 바이러스 유포’(8,891건), ‘명예훼손 및 성폭력’(2,976건), ‘개인정보 침해’(2,0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이버 범죄 검거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7.1%, 10대가 33.8%로 10~2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으로 분류되는 불법사이트 운영자나 전문 사기꾼이 38.5%로 가장 많았지만 학생도 27.3%나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인터넷망이 잘 발달해 인구 대비 사이버 범죄 발생률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높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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