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정비코너] 휘발유대신 시너사용하면 모터손상-대학생 병석이는 휘발유값이 너무 비싸서 차량 운행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친구로부터 시너를 연료로 사용해 차량을 운행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솔깃했다. 부담도 덜 가고 차량에 문제가 없는 듯 판단됐다. 시너를 연료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가.
▲한마디로 시너는 매우 위험해 자동차에 치명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시너는 차량도색에 사용되는 페인트의 희석재로 이용하는 혼합용제다.
또 수리시 부품을 닦는 세척재로도 사용된다. 시너는 물체를 녹이려는 특성이 있어 자동차의 기름성분도 쉽게 녹이고 독성이 아주 강해 고무제품 등을 쉽게 변질시킨다.
시너는 석유를 정제하는 중간과정에서 생성되는데 여러가지 조건으로 자동차에 연료로는 부적합하다.
자동차의 연료공급과정을 보면 연료탱크에서 연료속에 묻힌 전기모터 구동에 의해 발생된 연료의 압력을 연료호스와 연료 파이프를 통해 연료필터로 불순물을 정제한 다음 인젝터라는 연료분사 노즐에 전달한다. 시너를 연료로 사용했을 때 우선 연료 모터를 쉽게 마모시킨다.
시너는 가솔린에 비해 윤활성이 적기 때문에 연료모터 기계내부의 마모를 빠르게 진행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시너는 강한 독성으로 고무 재료인 연료호스를 쉽게 약화시키고 그로 인해 연료를 외부로 누출시킬수 있다. 자동차에서 연료가 누출된다는 것은 화재와 폭발의 요인이 되므로 매우 위험하다.
자동차에서 흡입과 압축, 폭발과 배기 등으로 기본적 출력을 발생시키는 부분은 실린더다. 여기에 연료를 공급하는 인젝터 연결부의 누유를 막기 위한 고무패킹을 쉽게 약화시켜 연료를 누출시킬수 있고 연료펌프에서 가해진 연료압력으로 더욱 쉽게 연료를 새게 하며 이때 누출된 시너가 뜨거운 엔진에 뿌려지게 되면 곧바로 화재로 연결될 수 있어 무척 위험하다.
시너는 밸브 가이드 고무를 녹이고 그 성능을 약화시키며 엔진오일을 연소실로 들아가게 하며 연소실에서 오일이 타게 되면 소음기에서는 하얀 연기가 발생하게 된다.
시너를 사용한 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흰 연기를 발생시키는데 이때는 이미 밸브 씰 등의 손상이 깊게 진행됐으므로 엔진을 분해하거나 교환해야 하는 큰 수리를 받아야 한다.
▶이광표과장(현대자동차 써비스기획팀)
입력시간 2000/06/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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