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각이후 증시(초점)

◎경기회복 대책·실명제 보완 기대/주가 ‘바닥’ 탈출 점진 상승할듯/새 경제팀 비전 제시 못할땐 급락 우려개각이후의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금의 이탈과 경기지표의 악화에도 불구, 주가지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에 거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과 다른 점을 강조한다. 먼저 이번 개각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관련, 현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경제문제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만큼 개각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새로운 경제팀은 결국 경기회복에 전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이와함께 경제부총리로 기용된 강경식 의원은 평소 당내에서 금융실명제의 부작용과 보완책을 강도있게 외쳐온 인물인 만큼 올들어 증권업계에서 나돌던 금융실명제 보완책이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앞으로 입안되고 실시될 경제정책이 청와대경제팀보다는 부총리를 중심으로한 실무부서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정책의 입안과 시행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새 경제팀의 지상과제가 경기회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년여간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경기가 서서히 바닥권에서 탈출하게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수급구조가 악화되고 경기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하락을 저지할 뿐 아니라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새로운 경제팀이 한보부도에 따른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하고 피부에 와닿는 경기회복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식투자가들의 속성상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만큼 새로운 경제팀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할 경우 주식시장을 이탈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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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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