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잇단 호재…게임주 훈풍분다

정부 지원책 이어 엠게임 공모에 자금 몰리자 일제히 상승

게임주가 잇단 호재에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시 수혜ㆍ경기방어주로 부각되는데다 정부의 지원책 발표와 최근 실시된 한 게임업체의 공모주 청약에 2,000억원이 넘는 시중의 자금이 몰리는 등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시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엠게임이 전날 끝난 공모주 청약에서 올 하반기 최고인 6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소식에 게임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4.26%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액토즈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10.77%, 6.96%나 상승했다. 게임산업은 경기와는 무관하게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성장이 가능하며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기에 더욱 각광 받는데 특히 엠게임의 성공이 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소득 감소와 여가시간 증가로 열등재 성격의 여가재인 게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고 키코(KIKO) 등에 가입하지 않는 게임업체의 성격상 환율상승은 부정적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와 관련, “상용화에 돌입한 온라인 게임서비스 ‘아이온’의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높였다. 엔씨소프트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신작 모멘텀까지 가세하며 이달 들어 12%나 올랐다. 앞서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도 ‘게임산업진흥 제2차년도 중장기계획’을 통해 게임산업이 경쟁력 있는 문화 콘텐츠라는 판단하에 오는 2012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 게임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출 규모를 36억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이제까지의 규제 일변도 정부 정책에서 수출산업으로서의 게임의 가치를 재확인한 것으로 반기고 있다. 인터넷에서도 내수 위주인 포털과 수출 비중이 높은 게임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엠게임의 청약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내년 공모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의 전반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 급변동을 피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발행시장의 공모가격이 낮은 알짜기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엠게임의 공모가도 당초 희망가인 1만1,000~1만3,000원보다 낮은 1만원에 책정됐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희망 업체들이 잇따라 공모가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선순환적으로 공모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패턴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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