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6명에 불과한 국내 중소업체가 세계 각국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사용할 텐트 700만 달러(한화 100억원)어치를 납품하게 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7일 유엔본부가 최근 평화유지군 숙소용 텐트를 교체하기 위해 실시한 공개 입찰에서 텐트업체 캬라반(대표 권혁종)이 13개국 14개 업체를 제치고 납품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평화유지군 7만명이 사용할 숙소 1만개를 교체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일부에 불과해 캬라반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공단측은 덧붙였다.
캬라반은 1차로 233만 달러어치 납품 계약을 맺고 이중 150만 달러어치를 아프리카, 이탈리아 등 평화유지군 주둔지에 납품했다.
공단 관계자는 “권 사장이 제품 생산을 위해 유엔과의 계약서를 갖고 국내 금융기관을 방문했으나 한결 같이 담보나 유엔이 발급하지도 않는 신용장을 요구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전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