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회가 서남표 총장의 개혁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서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협의회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KAIST는 2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16명의 제적이사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평의회 발족 ▦명예박사학위기준 제정 ▦이사 선임절차 개선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학평의회 발족 관련 안건에 대해 대학평의회 명칭을 교수평의회를 변경하고 의결 권한이 없는 건의 및 자문기구로 수정하는 개정안을 차기 이사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또한 명예박사 수여기준 제정과 이사 선임절차 개선 등은 향후 발전방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어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특히 이사회는 “KAIST 개혁이 국민적 공감대와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최근 개혁과 관련해 총장의 리더십이 후퇴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총장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총장이 소신을 갖고 학교를 운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학교측은 “오늘 이사회 결과는 KAIST의 지속적 개혁 추진과 조속한 학교 안정이라는 명분을 고려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한다”며 “대학평의회 관련 안건은 차기 이사회에 규정을 개정해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