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동지역 수출환 업무도 '전쟁'

은행권, 서류전달 차질 예상 주의 공문 등 대책마련 분주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으로 중동사태가 악화하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이 중동 지역에 수출신용장을 개설할 때 레바논 이외의 은행을 이용할 것을 당부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공항 공격에 따른 서 배달 지연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외환은행도 최근 지점에 공문을 보내 수출입서류를 발송할 때 선적서류를 받을 신용장 개설은행을 레바논 이외 지역의 은행으로 변경해 발송하도록 요청했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기업들에 외상거래 대신 현금거래 위주로 결제방식을 변경하고 신용장 이외의 별도 채권보전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외환은행이 상반기에 레바논 은행으로부터 받는 신용장 통지건수는 총 268건으로 신용장 계약기간이 통상 3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100건 이상이 결제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도 각 영업점에 레바논 관련 수출 환어음 매입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신용장 개설은행이 레바논 은행이거나 수출서류 송부처가 레바논일 경우 수출환어음 매입 거래를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기업은행도 레바논 수출업무를 제한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대외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향후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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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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