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주, 배당·호실적 기대로 상승

금융감독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들이 고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발표를 앞둔 KB금융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26%(1,200원) 오른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2%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우리금융(2.17%)과 신한지주(0.57%)도 이날 강세로 장을 마감하며 나란히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2ㆍ4분기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환은행의 론스타에 대한 고배당 이후 외국인들의 금융지주사에 대한 고배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9일 금융지주사들의 고배당 행위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금융지주사들은 2ㆍ4분기에 전년도를 뛰어 넘는 당기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에프엔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9,430억원, KB금융은 7,942억원, 우리금융은 6,76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구용욱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융지주사들은 그 동안 실적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황이었다”며 “2ㆍ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응하면서 주가 상승의 국면을 맞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위원은 ‘고배당 지적’과 관련해선 “금융지주들은 그 동안 배당성향이 낮았다”며 “이번에 배당을 하더라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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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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