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SK C&C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4,000원으로 12.7%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지훈 연구원은 “K-IFRS 연결 기준 SK C&C의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3,299억원, 31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5%, 20.0% 증가했다”며 “기존 SI(시스템 통합) 프로젝트가 OS(아웃소싱)로 전환되면서 수주 및 마진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 C&C의 영업이익률은 9.5%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향상됐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SK C&C는 1분기에도 한국증권금융, 한국관광공사 등 신규 아웃소싱 고객사를확보하면서, 넌캡티브(non-captiveㆍ비전속고객)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 정부 부문에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적, 물적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가이던스(K-IFRS 기준)인 매출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900억원 달성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신규 사업의 경우 1분기중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 상용화된다”며 “TSM(가입자 인증, 데이터 관리 플랫폼) 솔루션 매출이 대부분이며, 아직 규모는 미미한 상황이지만 애플, 구글 등 각 밸류체인의 강자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면서 관련 서비스 및 기기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특히 “SK C&C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가 전자지갑, 모바일뱅킹, 모바일쿠폰 등 전 부문에 걸쳐 있어, 미국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든지 FDC를 통한 선점 효과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 약 100억원, 내년 5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솔루션 비즈니스의 특성상 높은 마진 기여도(영업이익률 40~50%)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IT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 모바일 커머스ㆍ모바일 오피스 등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OS 및 솔루션 사업 전환을 통한 마진 개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각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선물 투자 손실은 SK C&C의 기업가치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투자 동기가 지배력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이었다면, SK C&C의 그룹 내 지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