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팬택 "아이폰5 이길 자신 있다"

박병엽 부회장 "24일 공개 LTE폰 새기술 다수 탑재"<br>5.3인치 갤럭시 노트보다 작고 VoLTE 지원



"(아이폰5를) 이길 자신 있다."

박병엽(사진) 팬택 부회장은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한 직후인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박 부회장은 아이폰5에 대해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길어진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다.


애플이 기존에 고수하던 3.5인치 디스플레이를 포기하고 처음으로 4인치 제품을 선보인 것을 지적한 것. 아이폰5는 세로 크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디스플레이를 키워 가로로 길어진 것이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에서 보여준'혁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부회장의 발언은 팬택이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인 5.3인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모델명 IM-A850)이 아이폰5와 맞붙어 승부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5.3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 드래곤 S4 프로'를 탑재하고 음성LTE(VoLTE)를 지원한다는 것 외에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올 가을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가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가운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제품 사양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팬택의 5.3인치 제품이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를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했고, LG전자는 오는 18일 언론에 선보일 예정인 옵티머스 G의 상세한 사양과 제품 특징 등을 이미 오픈 했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5.3인치 제품이 지난 7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5인치 LTE폰'베가 S5'의 디자인은 계승하되 쿼드코어AP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과 기술 면에서 더욱 진일보한 제품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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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S5는 한 손에 잡히는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와 국내 최초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 받았다. 5인치 대화면 임에도 불구하고 전면에서 차지하는 화면 비율이 세계 최대인 73.7%에 이른다. 이는 테두리(베젤) 폭을 크게 줄인 '제로 베젤'기술을 도입한 덕분이다.

5.3인치 신제품 역시 제로 베젤 기술로 테두리 폭을 크게 줄여 기존 5.3인치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보다 작은 크기일 것으로 전망된다. 5.3인치 제품인 만큼 베터리 용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와 달리 펜은 탑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박 부회장이 강조해온 새로운 기술이 다수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제품은 팬택이 최근 스마트폰 브랜드를 '스카이 베가'에서 '베가(VEGA)'로 통일함에 따라 제품 전면 부에 있는'스카이(SKY)'로고를 떼고 베가를 사용하는 첫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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