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4월 경제지표 기대치 밑돌아

미니경기부양책 효과 미미

산업생산 8.7% 증가 그쳐

중국의 지난 4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가 미니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둔화세를 보이는 중국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룸버그 등이 예상한 증가율 8.9%와 직전달 8.8%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 생산이 9.8%, 광공업 생산이 4.5% 증가했다. 전력과 천연가스 등 에너지 생산은 3.4% 늘어났다. 같은 달 내수지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9,70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주요 예측기관의 전망치인 12.2%를 밑돌았다. 1~4월의 누적 도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7.6%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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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부진한 지표에 대해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쉬가오 에버브라이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빡빡한 통화정책이 안정적 성장 실현에 장애물이 됐다"며 "중국 경제는 한동안 취약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부동산 거품, 그림자금융 등 시중 유동성 확대로 발생한 부작용을 안고 있는 중국 금융당국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형도시화·환경산업 등 기존의 미니 경기부양책을 강화하고 재정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한 포럼에서 "안정적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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