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결선에서 42초79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따냈다. 엘리스 크리스티(영국·42초870)가 2위, 판커신(중국·42초942)이 3위로 들어왔다.
박승희는 소치 올림픽 결선에서 두 차례 넘어진 끝에 동메달을 딴 불운을 딛고 500m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당시 박승희는 첫 바퀴에서 크리스티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자리다툼을 하다 부딪쳐 넘어진 여파로 함께 넘어졌고 결국 최하위로 골인했으나 크리스티가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심석희(17·세화여고),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가 차례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