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택배사 요금 올리기 고심

저가 경쟁 손실우려 화주와 협상강화택배업체들이 지나치게 떨어진 요금을 현실화 하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체들은 지난 3월 업체별로 요금을 소폭 올린데 이어 계약을 만료하고 재계약에 나선 화주들을 대상으로 요율을 현실화 하기위한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 택배업체의 요금 수준은 영세 업체들의 저가 전략으로 90년대 후반 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들어 다소 올라가고 있는 추세. 현대택배의 경우 한 상자당 평균 운임이 지난 99년 4,582원, 2000 년 4,345원,ㆍ2001년 3,968원으로 점차 떨어졌다. 한진택배도 2000년 4,000원,2001년 3,900원으로 하향 추세였다가 지난 3월 요금 인상으로 올해는 3,950원으로 소폭 끌어올렸다. 이 같은 단가는 개인택배와 기업택배 물량의 평균치로 업체들은 올들어 개인택배 단가는 6,000원ㆍ기업택배 단가는 3,5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물량은 기업물량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고 산발적으로 흩어진 물량을 회수해야 하는데다 배송하는 이동 거리도 길어 상대적으로 높은 요율에도 불구하고 이익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한 상자당 택배운임 원가를 대략 3,000∼3500원선으로 보고 있지만 적재율이 낮을 경우는 원가가 더욱 높아진다 . 이 같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낮은 단가를 현실화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는 영세업체들의 저가 전략 때문. 이에 따라 업체들은 화주들과 새로 계약을 맺으면서 3,000원 미만의 계약은 지양하도록 지침을 내리는가 하면 영세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요율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요금이 2,500원대 에서 3,000원으로 오를땐 가격 현실화 차원이었기 때문에 고객들이 서비스 개선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이 3,000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부터는 화물 위치확인과 자동배차 시스템을 통한 빠른 배송 등 달라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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